당신들의 천사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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당신들의 천사요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당신들의 천사요

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이원면 황의찬



찌는 듯  따가운 88년의 한여름 대치동 성당을 떠나 목욕차를 끌고 개포동 대모산에 있는무허가 판자촌을 찾았다. 나는 성당 신심 봉사단체인 레지오 마리애 찬 레시디움 단장으로 단원들 7명과 함께 2주만에 대모산 판자촌을 찾은 것이다. 대모산 판자촌은 찻길도 있고 각 가정마다 사는 형편이 어렵다보니 집안에 목욕시설이 있을 리가 없다. 내가 방문한 집은 70살이 넘어 여든살에 가까운 중풍 환자였다. 나는 평소 그 환자가 좋아하던 과자나, 빵을 사가지고 방문 하였다. 그날도 그 어르신은 활짝 웃는 얼굴로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 주셨다. 목욕이 끝날 무렵 그 노인은 눈물을 흘리시면서 \"당신들의 천사요.” 하시여 우리들을 손을 꽉 잡이 주셨다. 우리도 그말에 너무 감격하여 할말을 잊은 채 눈물만 흘렸다. 이젠 내가 할 차례다. 중풍으로 쓰러 진지 어언 10년 추석이나 구정 때 서울에서 아이들이 내려와야 할 수 있었던 목욕을 태안장애인복지관의 이동목욕팀이 한달에 한번씩 꼬박꼬박 목욕을 시켜주시니 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. 나는 정락현 봉사님과 봉사자 선생님들께 한없는 감사와 감격을 느끼면서 \"당신들의 진짜 천사들이십니다.” 하고 외치고 싶은 감정을 겨우겨우 참으면서 매번 혜택을 받고 있다. 내가 목욕 봉사의 수혜자가 될 줄을 어찌 알았겠는가. 그러나 막상 목욕봉사의 수혜자가 되다보니 그분들께 정말 하고 싶은 말은 \"당신님들이 참 천사들이십니다.” 라는 것이다.

1 Comments
복지관 2009.08.11 18:59  
 
 안녕하세요! 황의찬님!
 복지관 국장 양수진입니다.. 더위에 노고 많으시지요?
 이동목욕 선생님들이 황의찬님께 보람있는 서비스를 제공해드린다니 저도 가슴이 따뜻해 지는군요. 자주 댁을 찾아뵙고 인사드려야 하는데 직원들이 댁을 방문할시 동행하여 뵙도록 하겠습니다. 늘 건강하시고 목욕서비스외 다른것이 필요하시면 주저마시고 말씀해 주십시오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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